1. 집안일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저는 육아에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육아만 하는 것도 힘든데 집안일까지 함께 하려니 이건 정말 버겁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하루 2시간씩 매주 3회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산후관리사 서비스를 연장할까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월 이용료가 300만원 이상으로 부담이 되기도 했고, 저희 아기는 돌봄 난이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라서 하루 종일 돌봄이 꼭 필요하진 않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식은 산후관리사 서비스의 '미니 버전'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아기를 돌보고 분유를 먹이는 동안 가사도우미님은 아기와 관련된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구조로요.
제가 실제로 요청드린 일들은 다음과 같아요.
- 아기 빨래: 가사도우미님이 오시기 전에 제가 세탁기를 돌려 놓으면 빨래를 널어주시고, 널려 있는 빨래는 접어주셨어요.
- 젖병 세척: 젖병 세척 후 젖병 소독기에 넣어주시는 것까지 함께 부탁드렸어요.
- 아기방 청소: 아기 침대 정리와 바닥 청소를 요청드렸어요.
- 화장실 청소: 아기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라 샤워 공간과 아기 비데가 있는 곳까지 정리해주셨어요.
저희 아기는 이제 120일을 넘겼어요. 개월수가 올라가면서 낮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놀아줘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엄마 아빠의 체력이 중요한데요, 가사도우미 서비스 덕분에 집안일에 필요한 에너지를 아기에게 쓸 수 있었고 덕분에 아기와 더 여유 있게 놀아줄 수 있었습니다.
2. 육퇴 후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었어요
제가 집에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공간은 부부 서재예요. 저희 부부는 각자 책상에서 일도 하고 책도 읽고 하루를 정리하면서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을 매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태어나고 이 루틴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아기를 재운 후 육퇴를 하면 바로 집안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에요. 저도 저지만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돌아온 남편도 퇴근 후 다시 집으로 출근 하는 느낌이라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하지만 집안일을 맡기기로 한 뒤부터는 육퇴 후의 시간이 달라졌습니다. 아기를 재운 뒤 바로 각자 할 일을 하거나 아무 말 없이 쉬는게 가능해졌어요. 또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고요.
아기가 깨어 있는 시간에는 엄마로서 육아에 집중하고, 아기가 자는 시간에는 나로서 일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되니 만족도가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아기는 잘 크는데 나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는 그 찝찝한 기분에서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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