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이렇게 육아 분담을 하고 있어요.
지금 저는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 이 레터를 쓰고 있어요🥲
한동안 괜찮았던 허리가 다시 안좋아진 이유는 아기 낮잠이 하루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었기 때문이에요...
아기 낮잠이 줄어들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다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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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궁금한게 너무 많아 잠을 잘 수 없는 11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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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성장 속도가 빨라서 거의 매주 달라져요. 그런데 이렇게 큰 변화가 올 때는 몇 배로 힘들어집니다.
그 이유는, 첫번째, 새로운 패턴에 익숙해질 때까지 예민해져서 보채는 게 확 늘어요. 그걸 하루 종일 겪으면 엄마 체력은 그냥 소진됩니다..
두번째, 아기 패턴이 바뀌면 제 하루도 통째로 다시 짜야 합니다.
언제 쉴 수 있고, 언제 잘 수 있는지가 다 틀어집니다. 겨우 익숙해진 하루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거죠.
물론 아이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건 좋은 일인데, 엄마는 그때마다 제일 힘들어지는 아이러니..
오늘은 이런 상황에서도 제가 어떻게든 제 삶을 놓치 않기 위해 제 하루를 어떻게 쓰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욕심 많은 엄마가 육아와 내 삶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지 솔직하게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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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남편과 육아 분담 이렇게 합니다
2️⃣ 나만 뒤쳐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줄인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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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를 같이 해내려면, 저는 제일 먼저 필요한 게 분담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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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남편이 새벽 수유를 담당한다고 했더니 안 좋은 댓글이 많이 달리더라고요.
남편이 다음 날 출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새벽 수유를 시키냐고요.
그런데 저는 아침에 에너지 레벨이 정말 낮은 사람이에요. 아침에는 머리도 안 돌아가고 몸도 잘 안 움직여집니다.
게다가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잘 때가 많고요.
그래서 아침 첫 수유와 기저귀는 남편이 담당해요. 남편이 출근 전에 하고 나갑니다.
제일 힘든 시간을 남편이 담당해주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버텨지더라고요.
2. 저녁 목욕부터 재우기까지 남편이 하는 이유
저녁 7시 30분 이후, 목욕하고 마지막 수유하고 재우는 구간이 하루 중 제일 힘들어요.
체력이 제일 많이 드는데 하필 엄마 체력은 제일 바닥인 시간이거든요.
이 구간은 남편이 퇴근하면 주로 담당합니다. 저보다 체력이 좋은 사람이 힘든 시간을 맡는 거예요. 그리고 아기도 아빠와 시간을 보내야 하고요.
여기서 제가 제일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남편은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예요.
이 차이가 왜 크냐면, "도와줘"라고 부탁하는 관계가 되면 매번 협상을 해야 해요.
부탁할 때마다 이번엔 말해도 되나 눈치를 보고, 안 해주면 서운하고, 해주면 고마워해야 합니다. 그 감정 소모가 생각보다 커요.
하루에 몇 번씩 쌓이면 나중에는 별것도 아닌 일에서 터지고요.
그런데 시간으로 구간이 정해져 있으면 그냥 그 사람 차례예요. 부탁도 아니고 배려도 아니고 순서인 거죠. 저는 이 구조가 저희 부부를 지켜줬다고 생각해요.
혹시 지금 배우자와 육아 분담을 다시 정하려는 분이 있다면, 이 순서로 이야기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1. 하루 중 각자 체력이 언제 바닥나는지 먼저 서로 말한다
2. 하루 중 제일 힘든 구간이 어디인지 정한다
3. 그 구간을 그 시간에 체력이 있는 사람에게 준다
여기서 중요한 건 "누가 더 힘드냐"를 겨루는 게 아니라 "각자 언제 힘드냐"를 확인하는 대화라는 거예요.
저희는 제가 아침에 약한 사람이라는 걸 남편이 알고 있어서 저 분담이 가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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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요 육아 분담이 잘 되어 있어도 힘든 순간은 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초반에 꽤 많이 우울했어요. 아기와 놀아주면서도 머릿 속은 온통 오늘 해야 하는 일로 가득 차있었거든요.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아기도 잘 키우고 싶고, 제 일도 놓기 싫었어요. 그런데 하루가 끝나면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한 것 같더라고요.
아기한테 집중한 날은 일을 못 했다는 생각이 들고, 일을 한 날은 아기한테 미안했어요. 어느 쪽을 해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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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이런 생각이 저의 하루를 통째로 잡아먹기도 했어요.
힘없이 침대에 누워서 남이 만든 유튜브 영상이랑 릴스를 보고 있으면 세상엔 정말 대단한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더 우울해졌어요.
그러니까 일을 더 못 하게 되고요. 완벽한 악순환이었죠 😂
생각해보면 화면 속 사람은 자기 하루에서 제일 잘된 30초만 올린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제 하루 전체를 그 30초랑 비교하고 있었던 거예요. 애초에 이길 수 없는 비교였습니다.
이 고리를 어떻게 끊었냐면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했어요.
예전에는 아기 오전 낮잠을 재우고 나면 어떻게든 일을 하려고 했어요. 그 한 시간을 못 쓰면 손해 보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 시간에 저는 이미 체력이 바닥이에요. 앉아서 노트북을 열어도 집중이 안 돼요.
결국 일도 못 하고, 쉬지도 못하고, 기분까지 잃는 구조였어요. 세 가지를 다 잃고 있었던 거죠.
이렇게 생각하니까 뭐가 달라졌냐면요. 아무것도 못 한 게 아니라, 그 시간에 할 일을 한 게 되더라고요.
같은 하루인데 평가가 달라져요. 예전에는 오전에 일을 못 하면 실패한 오전이었어요. 지금은 오전에 아기한테 집중했으면 성공한 오전입니다. 졸리면 아기 재우고 저도 같이 눕습니다.
물론 이것도 자기 합리화일 수 있어요. 하지만 육아와 일을 둘다 해내려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해야 하기에 역할을 분리하기로 했어요.
종종 바쁠 때는 오전에 일을 하기도 해요. 그런데 예전보다는 정말 많이 내려놨습니다.
2. 대신 이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킵니다
오전은 아기 위주로 보낸다면 제가 꼭 확보하는 시간도 있어요.
하루 4시간,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시터님이 아기를 봐주시는데요, 이 때와 육퇴 후 밤 시간은 무조건 일을 합니다. 하루에 최소 7시간 정도 일을 하는 것 같아요.
이 시간에 저는 유튜브 영상 제작, 숏폼 제작,
재테크 1:1 컨설팅, 유튜브 커뮤니티 디렉팅 등을 하는데요,
육아와 별개로 제 시간을 어떻게든 사수하려고 노력한 결과 출산 후에도 제 이름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일과 육아의 스위치가 한번에 완벽하게 켜지고 꺼지지 않아요.
육아아 유독 힘들었던 날에는 일을 할 힘이 남아있지 않아서 일찍 잠든 날도 있고, 시터님이 계셔도 아기가 안아달라고 보채면 일을 하다가도 다시 엄마 모드로 전환해야 하는 날도 많아요.
완벽한 밸런스는 없는 것 같아요. 아기 패턴은 계속 바뀌고, 그때마다 제 하루도 다시 흔들리니까요.
그런데 하루에 확실하게 지키는 시간 하나만 있으면, 나머지가 무너져도 하루가 버텨집니다. 저는 이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꽤 오래 걸렸어요.
여러분의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고 싶은 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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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고백할 게 있어요. 사실 지금 재테크 책을 쓰고 있어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해쏘현'이라는 이름으로 재테크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예비부부의 돈과 내집마련 이야기를 다루는 채널이에요.
솔직히 책을 쓰자는 제안은 예전부터 여러 번 받았어요. 그런데 이 핑계 저 핑계로 계속 미뤄왔습니다. 시간이 없다,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나중에 하자고요.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이 많이 올라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하나의 스펙으로 자리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2040세대가 돈 때문에 연애를, 결혼을, 출산을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제는 진짜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 책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돈에 관심을 갖게 되고 부부가 한 팀이 되어서 신혼 때부터 자산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돕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짜 쉽지 않더라고요.. 중간에 이제라도 못쓰겠다고 할까..? 이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국 해냈고 지금은 수정 작업을 하고 있어요.
대부분 육퇴 후 시간에 쓰거나 주말에 남편에게 아이 맡기고 썼는데요 (크크..) 중간 중간 책 진행 상황도 공유드릴게요.
내집마련, 재테크 고민 있는 분들이라면 도움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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