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치료 받고 왔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 세 식구, 부산으로 2박 3일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세 명이서 2박 3일로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100일 때 집 근처 펜션으로 1박 2일 다녀온 적은 있었는데, 이번엔 아기가 훌쩍 커서 그런지 난이도가 훨씬 높더라고요. 😂
솔직히 다녀와서 "당분간은 여행 못 가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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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진이랑 영상은 정말 많이 남았어요.
아이 태어나고 사진과 영상을 더 많이 찍게 되는데요, 그 사진들을 쭉 넘겨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둘 다… 왜 이렇게 삭았지?"
아기 낳고 정신없이 지내는 사이, 저도 남편도 얼굴이 참 많이 상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여름, 저희 부부는 각자 '몸 관리'에 집중을 했습니다. 저는 계속 미뤄왔던 제왕절개 흉터치료를, 남편은 인생 처음으로 피부과 시술을 받았어요.
오늘은 그 솔직한 후기와 비용, 그리고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까지 담아볼게요.
저처럼 출산 후 내 몸에 뭔가 해보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분명 도움이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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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제왕절개 흉터치료 또 받고 왔어요
2️⃣ 남편이 받은 시술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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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하신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 텐데요.
수술 후 제왕절개 흉터 관리가 꽤나 어렵더라고요.
나름 관리를 한다고 했는데, 언제부턴가 흉터 부위가 간질간질하고 딱딱하게 튀어나오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저도 "밴드 잘 붙이고 연고 바르면 알아서 괜찮아지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시간이 지나도 간지러움은 계속되고, 흉터는 딱딱하게 남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한 달 전에 큰맘 먹고 1차 치료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그 주사, 정말 너무 아팠어요. 맞으면서 "내가 왜 돈 주고 이 고생을 하나" 싶었거든요.
근데 신기하게도 며칠 지나니까, 그렇게 괴롭던 가려움증이 눈에 띄게 줄었고 흉터도 조금씩 부드러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아프긴 해도 이건 할 만하다" 싶어서, 이번에 2차까지 다녀왔습니다.
얼마나 아프냐면요, 치료받은 부위에 피멍이 들 정도예요. ㅜㅜ 그래도 효과를 봤으니 이 악물고 버텼어요.
참고로 저는 한 달 간격으로 총 3번 치료하기로 했고, 이제 딱 한 번 남았어요. 다음번엔 흡수율을 높여주는 성분을 섞어서 놔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더니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많이 물어보셨던 질문 5개를,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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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러움이 시작되거나, 상처가 붉게 변하고 튀어나오기 시작하면 우선 가보시는 걸 추천해요.
저는 사실 한 6개월 즈음에 진작 갈걸 하고 후회했거든요. 흉터는 초기에 잡는 게 중요하다고 하니, 저처럼 미루지 마세요.
저는 주사치료를 받았어요. 급여 적용 돼서 1회에 29,000원이었고, 따로 먹는 약은 없었어요. 주사 성분은 트리암시놀론(스테로이드 성분)인데, 튀어나온 흉터 조직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생각보다 부담 없는 가격이라 이건 다행이었어요.
네.. 솔직히 진짜 아파요. 절개 부위를 따라 한 땀 한 땀 맞는 스킨보톡스를 맞은 적이 있는데 그거보다 조금 더 아픕니다.
연한 살을 얇게 포를 떠서 맞는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 번에 9~10번 정도 찌르거든요. 피도 조금 나고요.
대신 그 외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었는데,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당일 하루 정도는 사우나는 피하시는 걸 추천해요.
제가 가장 크게 본 효과는 간지러움 완화였어요.
저는 평소 실리콘 겔시트를 계속 붙이고 있었는데, 예전엔 안 붙이면 바로 간지러웠거든요?
근데 지금은 안 붙여도 간지러움이 없어요. 이 변화가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볼록 튀어나온 부분도 아주 약간 들어갔고요.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붉은기는 사라지기 어렵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둘째 계획 있으신 분들은, 아예 제왕절개 하실 때 흉터치료까지 같이 진행하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건 저도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정보라 꼭 나눠드리고 싶었어요.
보통 산부인과, 피부과, 성형외과를 많이 가세요. 저는 흉터치료를 전문으로 해주는 성형외과로 갔어요.
다행히 치료 방법이 까다롭다거나 새로운 성분이 아니라서 큰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고, 어떤 진료과던지 흉터치료를 하는 곳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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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아이 낳고 사진 많이 찍으시죠? 대부분 아기 사진이긴 하지만 가족 사진을 찍을 때 제 눈에 제일 밟혔던 건 남편 얼굴이었어요.
아기야 어떻게 찍어도 귀여운데 남편은 얼굴빛이 유난히 어둡고, 뭔가 급속도로 늙어버린 느낌이더라고요.. 출산도 안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옛날 사진들을 찾아봤어요. 결혼할 때, 아기 낳기 전 사진. 그런데 정말 너무 달라졌더라고요. 순간 "내가 이 사람을 너무 고생시킨 건가" 싶어서 속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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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도 출산하고 피부관리며 마사지며 이것저것 챙겼거든요.
근데 남편은요? 하나도 안 했어요. 생각해보면 둘 다 아기 낳고 잠 못 잔 건 똑같은데, 남편은 회사 일까지 너무 빡셌어요.
칼퇴는 해야 하니 못 끝낸 일을 집에 싸 들고 와 새벽까지 하는 날이 많았거든요.
낮엔 회사, 밤엔 육아, 그 틈에 남은 일까지. 체력도 얼굴도 남아날 리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제가 먼저 병원을 알아보고 상담을 잡았어요. 남편은 원래 이런 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본인 대신 그 돈으로 저한테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그럴까..? 생각이 들었지만
둘 다 함께 예쁘게 늙어가고 싶어서 제가 다 알아보고, 예약하고, 손 잡고 데려갔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무슨 시술을 받는지도 잘 모르는 채로 시술대에 누웠어요.
재밌는건 시술 전에 상담을 하는데, 견적이 저보다 더 많이 나왔다는거예요..ㅋㅋ
이 정도면 다시 태어나는게 낫지 않나? 싶었는데, 정말 꼭 필요한 시술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남편도 비싸다고 걱정을 좀 했지만 그 동안 고생한 걸 아니까 큰맘 먹고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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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받은 시술은 울쎄라 + 리쥬란 + 지방분해주사입니다.
남편이 턱살이 많은 편이라, 울쎄라랑 지방분해주사로 턱 라인 위주로 받았어요. 병원에서 써마지도 같이 권하셨는데, 금액이 훅 올라가서 써마지는 과감히 뺐어요
비용은 거의 중소기업 한 달 월급 수준의 돈을 남편 얼굴에 쓴 셈이에요. 카드 긁을 때 손이 좀 떨리긴 했습니다. ㅋㅋ
수면마취를 해야 해서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했고, 시술 자체는 3시간 정도 걸렸어요. 울쎄라는 원래 얼굴이 많이 붓는다고 하던데, 남편은 붓기가 아주 약간이라 육안으론 티가 별로 안 났어요.
대신 지방분해주사 맞은 곳은 멍이 오래가더라고요. 2주는 갔던 것 같아요.
결과는요? 저는 만족합니다. 이제 한 달 다 되어가는데, 전보다 피부결이 확실히 좋아졌고 턱 라인도 한결 정리됐어요.
워낙 턱살 부자라 드라마틱하게 확 바뀐 느낌은 아니고, 미세하게 깔끔해진 정도예요. 울쎄라는 원래 6개월~1년에 걸쳐 서서히 좋아지는 거라고 하니, 진짜 효과는 앞으로 더 기대해보려고요.
그리고 더 좋은건 관심 없다던 남편이 은근히 만족해한다는 거예요. ㅋㅋ
알고 보니 본인도 속으로는 좀 관리받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거울 보며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했나" 싶던 마음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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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남편들도 육아 참여도가 높아서, 출산 전후로 건강이나 컨디션이 확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저희 여자들이 겪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요. 😊 그래도 함께 지쳐가는 건 분명하잖아요.
그동안 애쓴 배우자의 노고, 한 번쯤 이렇게 챙겨주는 것도 참 좋은 투자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요즘, 나 자신을 위해 마지막으로 뭔가 해본 게 언제인가요?
오늘 밤엔 거울 한 번, 그리고 옆에 있는 배우자 얼굴도 한 번 가만히 들여다봐 주시면 좋겠어요. 😊
이번 주말 올리브영에서 좋은 팩 사서 육퇴 후 같이 해보는 것 어떠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레터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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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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