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고민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아마 이걸거예요.
"퇴사하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지는걸까?"
막연하게 자유로울 것 같으면서도 막상 현실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되지 않아서 마음만 불안할 수 있어요.
그래서 퇴사 후 제가 실제로 겪은 변화를 말씀드릴게요.
1. 신용이 사라짐
퇴사하면 신용이 사라져요. 퇴사 직후에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이 신용대출 상환이었어요.
은행은 직장이라는 신용을 보고 돈을 빌려준 거기 때문에, 직장이 없어지면 돌려달라고 하거든요.
내집마련이나 갈아타기를 앞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대출 한도가 달라지는 것도 꼭 고려해보셔야 해요.
프리랜서로 같은 금액을 벌어도 금융권에서는 직장인과 다르게 봅니다. 소득이 없는 주부는 더더욱 대출이 어렵고요.
2. 명함이 사라짐
솔직히 말하면, 초반엔 이 부분이 더 힘들었어요.
명함이 사라지니까 어디서 제 소개를 할 때, 친구들이 요즘 뭐 하냐고 물어볼 때 자꾸 작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시부모님은 지금도 제가 뭘하는지 잘 모르세요. 어른들은 '회사'를 다녀야 일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회사 밖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이기도 하고요.
제가 남편보다 더 많이 버는 때도 많다는걸 아시면 아마 놀라실 것 같은데..
프리랜서라는 게 밖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그 인식의 차이도 퇴사하고 나서야 실감했어요.
3. 투자 기회가 줄어듦
월급이 있을 때만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퇴사하면 그 기회를 잡을 힘이 사라져요.
제가 퇴사를 결심할 당시, 미국 주식 레버리지 투자로 매달 달러 수익이 나오고 있었어요.
거기에 부동산도 연봉 이상으로 올라버리니까 "이 정도면 생활비 걱정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장이 왔어요. 결국 마이너스 1억을 찍었어요.
수익률이 처참하게 빠지는 걸 보면서 "이러다 상장폐지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현금이 충분했다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을 텐데, 그럴 여유가 없었어요. 월급이 없었으니까요.
투자를 하다보면 이건 기회다, 싶을 때가 보이는데요. 이 때 과감히 배팅할 수 있는 힘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현금(월급)에서 오더라고요.
4.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하게됨
사실 저는 제가 프리랜서로 살게될지 꿈에도 몰랐는데요,
직접 겪어보니 직장인으로서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 받고 살던 때가 편했구나.. 싶더라고요.
프리랜서가 되고 나서는요. 주말도 없고 밤낮도 없이 일하고 있어요.
오늘이 월요일인지 토요일인지 개념이 없을 만큼 그냥 매일 일해요. 육아까지 병행하다 보니 평일이랑 주말의 경계가 아예 사라졌고요.
그런데도 수입이 아예 없던 달도 많았고, 직장인일 때보다 일은 더 많이 하는데 월급 수준의 수입을 다시 만들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