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큼은 저처럼 하지 마세요 지난 주말, 아기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시댁 식구들과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강원도로요.
가족들과 추억을 쌓은 건 정말 좋았는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
날씨도 좋고, 바닷가 뷰도 너무 좋았는데 그냥 장소만 바꿔서 계속 육아를 한 느낌이랄까요.
아기 짐도 너무 많아서 거의 이삿짐 수준이었어요. 트렁크며 조수석이며 다 아기 짐으로 가득해서 제 자리 확보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래도 어느덧 아기가 9개월이 되어서 같이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게 신기하더라고요.
이제 곧 여름 휴가 시즌이잖아요. 다들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오늘은 아기 9개월을 키워보니 가장 후회되는 3가지를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제 경험을 보시고 여러분은 좀 더 현명하게 육아하시기 바래요.
열두번째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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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9개월 키워보니, 가장 후회되는 3가지
2️⃣ 예비맘에게 추천하고 싶은 잘한점 3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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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이집 대기, 너무 늦게 걸었어요
가장 후회하는거예요. 저희 아기는 2025년 9월에 태어났는데, 어린이집 대기를 건 건 2026년 1월이었어요. 약 4개월이 늦은 거죠.
'설마 그게 그렇게 큰일이겠어?' 싶으실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저희 아기 대기 순번이 아직도 10번째예요. 처음 대기 신청을 했을 때와 순번 차이가 거의 없어요. 5개월이 지났는데도요.
더 놀라운 건, 저희가 1순위에 200점이라는 거예요. 처음 이 점수를 봤을 때는 '1순위니까 이 정도면 금방 되겠지' 하고 마음을 놓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잘못 생각했었더라고요.
어린이집 대기는 '먼저 신청한 순서'가 아니라 점수 순서로 줄을 세워요. 그리고 점수 위에 '순위'라는 큰 그룹이 또 있어요. 좀 헷갈리시죠? 쉽게 풀어볼게요.
- 1순위는 맞벌이·다자녀·임신부의 자녀처럼 가장 우선해주는 큰 그룹이에요.
- 그런데 맞벌이면 누구나 200점이에요. 어린이집 보내는 집 대부분이 맞벌이잖아요. 그러니까 200점은 특별히 높은 게 아니라 거의 '기본값' 에 가까웠던 거예요.
- 게다가 자녀가 둘 이상인 다자녀 가정은 저보다 점수가 더 높아요. 그래서 저보다 나중에 신청해도 제 순위가 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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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정적으로, 점수가 같으면 신청일이 빠른 사람이 이겨요. 저처럼 200점이 수두룩한 상황에선, 결국 '누가 더 빨리 걸었나'가 순번을 가르는 거죠.
그래서 혹시 출산을 앞두고 계시거나, 아직 대기를 안 걸어두셨다면, 이것만은 꼭 기억해 주세요.
- 출생신고로 주민번호가 나오면, 그 즉시 '아이사랑(임신육아종합포털)'에서 대기를 거세요. (태아 상태로는 신청이 안 되더라고요.)
- 한 번에 최대 3곳까지 걸 수 있어요.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꽉 채우시는 걸 추천해요. 저는 단지내 어린이집 1곳만 신청했는데 후회돼요.
- 자리는 3월 신학기에 가장 많이 난다고 해요. 그런데 이것도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한 가지 더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어린이집 반은 '출생 연도' 로 나뉘어요.
그래서 12월생 아기는 같은 반에서 거의 1년 가까이 형·누나인 1월생들과 함께 지내게 돼요.
우리 아이가 연말생이라면 '같은 반에서 제일 어린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미리 알아두면, 나중에 마음이 한결 편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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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진과 영상, 더 많이 남길걸
신생아 때는 솔직히 '매일 똑같지 뭐' 싶었거든요. 자고, 먹고, 울고. 그래서 솔직히 사진을 자주 찍지 않았어요.
그런데 9개월이 지나고 앨범을 다시보니, 그 '매일 똑같던' 얼굴이 하루하루 다 달랐더라고요.
우리 아기가 이렇게 생겼었다고? 싶고 지금이랑 비교하면 너무너무 작은 꼬물이었어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순간들인데,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찍어줄 여유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하나 결심한 게 있어요. 핸드폰 안에만 잠자고 있는 사진들을 인화해서 앨범으로 만드는 거예요.
화면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진 말고, 나중에 아기가 직접 손으로 넘겨볼 수 있는 진짜 앨범이요. 이건 늦었다 생각 말고 지금이라도 시작해보려고요.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오늘 딱 한 장이라도 더 찍어주세요. 그리고 분기에 한 번이라도 인화해두는거, 너무 좋은 아이디어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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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기를 너무 조용하게 키웠어요.
신생아 때 수면 교육을 시작하면서 아기가 잘 자는 것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기가 졸려하기 시작하면 최대한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줬거든요. 저는 그게 아기를 위한 배려라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기가 소리에 너무 예민해지더라고요.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고 어렵게 잠에 들어도 침대 삐걱 거리는 소리에도 일어나고요.
적당한 생활 소음 속에서 키우는 게 오히려 아기가 소리에 둔감해지고 더 깊이 자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청소기 소리, 설거지 소리, 사람들 말소리.. 그런 일상적인 소리에 익숙해지는 게 장기적으로 육아 난이도를 낮추는데 좋은 것 같아요.
노래를 계속 틀어주거나, 아기한테 말을 많이 해주고 가족들이랑 자주 만나는 것도 방법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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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만 잔뜩 늘어놓으니 제가 육아를 잘 못했나? 싶은데..ㅎㅎ 반대로 9개월 동안 '이건 참 잘했다' 싶은 것도 짧게 나눠볼게요.
첫째, 수면교육과 루틴을 일찍 잡은 것이에요.
앞서 아기를 잘 재우기 위해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준건 후회스럽지만 수면 교육을 빨리 시작한건 정말 잘했다 싶어요.
처음엔 마음 약해져서 몇 번이고 흔들렸지만, 일정한 잠자리 루틴을 만들어준 덕분에 밤잠을 길게 자고 엄마와 애착 형성이 된 이후에도 스스로 자는 것을 거부하지 않아요.
저를 엄마로 인식하고 엄마를 말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혼자 잠드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제가 없어도 잠에 들고 방을 분리해서 생활하고 있어요.
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육아 난이도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것 같아요.
둘째, 부부가 육아 분담을 나눈 것이에요.
저희 집은 역할이 꽤 명확해요. 주간에는 저와 시터님이 아기를 돌보고 하루의 첫 수유와 마지막 수유, 그리고 목욕은 남편이 맡아요.
밤잠 재우는 건 둘이 같이 하고요. 남편이 마지막 수유를 하는 동안 저는 집 정리하고 저녁 준비를 하는 식이에요.
이렇게 "누가 뭘 한다"를 미리 정해두니, 서로 "왜 나만 해?" 하고 탓하며 싸울 일이 확 줄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엔 이런 일도 있었어요. 남편이 회사를 다니면서도 새벽 수유를 도맡는 이야기를 릴스로 올렸더니, '남편 힘들게 왜 그렇게까지 시키냐', '남편이 회사 다니는데 당연히 엄마가 재워야 하는거 아니냐'같은 비난 댓글이 종종 달리더라고요.
처음엔 좀 속상했어요. 그런데 저희에겐 이게 누구 하나의 희생이 아니라, 둘이 미리 합의해서 정한 '우리 팀의 규칙'이거든요.
누가 더 힘든지 따지는 대신 역할을 나누니, 오히려 둘 다 덜 지치더라고요.
육아는 사랑만으로는 안 되고, 결국 역할 분담이라는 걸 절감했어요.
셋째, 제 일을 놓지 않은 것이에요.
솔직히 가장 어려웠지만, 가장 잘한 선택이에요. 엄마이기 이전에 '나'도 지키고 싶었거든요.
돈이 들더라도 시터님에게 아기 맡기고 일을 하고, 아기가 잠든 틈에 영상 만들고, 재테크 공부하고, 그리고 이 레터를 이어온 그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놓치지 않게 해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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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을 지나며 가장 크게 깨달은 건, 완벽한 육아는 없다는 거예요.
후회도 하고, 또 어떤 건 잘 해내기도 하면서 아기도 저도 같이 자라는 것 같아요.
그러니 혹시 지금 '나만 자꾸 실수하는 것 같아' 불안하셨다면, 절대 그렇지 않아요. 우리 다 비슷하게 헤매면서, 그 안에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어요. 😊
여러분은 가장 후회되는 게 있으신가요? 반대로 '이건 참 잘했다' 싶은 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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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뉴스레터에 여러분이 남겨주신 기억나는 후기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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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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