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후기 솔직하게 공개할게요
어느덧 2026년도 반이 지나고, 7월이 되었어요. 아기 돌이 이제 두 달밖에 안 남았네요.
조리원 퇴소하고 밤낮없이 수유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기는 이제 붙잡고 서고,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 것 같기도 하고요. 시간이 너무 빨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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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이렇게 10개월 동안 쑥쑥 자랐는데, 나는 얼마나 성장했지?”
한편으로는 별일 없이 잘 커준 아기에게 참 감사했어요. 2.68kg로 작게 태어났는데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아픈 곳 없이, 자기 속도로 잘 자라고 있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육아하느라 바쁘다는 이유로 제 몸은 너무 오래 뒤로 미뤄두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지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수술한 지 10개월이 되어가는 지금도 흉터 부위가 계속 빨갛고, 볼록하게 올라와 있고, 무엇보다 너무 간지러운 거예요.
간지러우니까 자꾸 손이 가고, 긁고 나면 더 붉어지고요. 결국 피부 염증까지 생겼습니다.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
오늘은 제왕절개 흉터를 10개월이나 미루다가 결국 병원에 다녀온 이야기, 그리고 제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 귀한 정보들을 나눠볼게요.
제왕절개를 앞두고 흉터가 걱정되시는 분, 수술 후 흉터가 가렵거나 붉어서 “이게 잘 아물고 있는 게 맞나?” 싶으셨던 분들께 도움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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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제왕절개 흉터, 10개월 만에 치료받은 후기
2️⃣ 흉터 관리에 사용해본 실리콘 밴드 2종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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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를 하고 처음 몇 달은 흉터를 볼 여유가 없었어요.
수유하고, 재우고, 씻기고, 또 재우는 생활이 반복되잖아요. 내 몸이 아픈지 어떤지 생각할 틈도 없이 하루가 지나갔어요.
사실 실리콘 밴드도 출산 직후부터 붙이긴 했어요.
그런데 씻고 다시 붙이고, 잘 말리고, 관리하는 일이 생각보다 귀찮더라고요. 아기를 돌보다 보면 내 몸 하나 챙기는 일도 자꾸 밀리고요.
“다른 엄마들도 다 이 정도는 참고 지내겠지.”
이렇게 넘겼어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붙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흉터 부위가 단순히 남아 있는 정도가 아니라, 붉고 단단한데 볼록하게 올라온 느낌이 들었어요. 가려움도 계속 있었고요.
처음에는 참을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간지러운 데를 계속 긁다 보니 상태가 더 심각해졌습니다.
그때서야 “이건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었고 흉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폭풍 검색했어요.
고민 끝에 규모가 조금 있는 병원의 성형외과 예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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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병원 가기 전에는 제가 켈로이드 체질인가 싶었어요. 인터넷 검색해보면 켈로이드 피부에 대한 정보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웬걸..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 흉터가 켈로이드가 아니라 비후성 반흔에 가깝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비후성 반흔은 수술 자국 안쪽을 따라 흉터가 붉고 도톰하게 올라오는 경우이고, 켈로이드는 흉터 범위를 넘어 더 넓게 자라나는 경우라고 해요.
제 수술 자국을 보시더니 "켈로이드면 지금보다 훨씬 더 심해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조금 아쉬웠던 이야기도 들었어요.
“조금 더 일찍 왔다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더 있었을 텐데요.”
그 말을 들으니 미련하게 알아서 아물겠지.. 라고 생각했던게 후회스러웠어요. 좀 더 일찍 왔다면 주사 치료보다 먼저 연고나 패치로 관리를 해볼 수 있대요.
물론 지금이라도 치료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 상태에서는 우선 주사 치료를 해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하셨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우선 3~4회 정도 치료하면서 경과를 보자고요.
다만 이 주사 치료를 한다고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100% 평평해지거나, 수술 자국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많이 튀어나온 피부를 확실히 해결하려면 다시 절개하고 봉합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대요.
긴장하며 받은 주사 치료는 정말, 정말 아팠습니다. 😂 수술 부위를 따라 바느질하듯 주사를 맞는데, 너무 아파서 소리도 못지를 정도였어요.
의사 선생님도 “이 주사가 원래 많이 아픈 편”이라고 하셨어요. 아시죠? 의료진이 아프다는건 정말 아픈거라는거..
마취크림도 10분 정도 바르고 시작했는데, 마취크림 발라도 큰 차이 없다고 하셨지만 저는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싶어서 굳이 발라달라고 했습니다.
진료비는 급여 적용을 받아서 29,100원이 나왔는데요, 급여 적용이 안되면 주사 용량에 따라서 가격이 더 올라가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생각보다 치료 비용이 비싼 편은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었어요.
너무 아파서 식은 땀 흘리면서 맞은 주사..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첫 치료 후에는 간지러움이 확실히 줄었고, 붉은기도 조금 개선되고 있는것 같아요. 튀어나왔던 부분도 아주아주 약간은 들어간 것 같고요.
아직은 1회차라 섣불리 “효과가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간지러움이 줄어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병원에 가길 잘했다 싶습니다.
툭 튀어나온 부분은 한 번 더 출산을 한다면 그 때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둘째까지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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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제가 답답했던건 이거였어요. 사실 저도 나름 관리 한다고 열심히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비후성 반흔이 생긴걸까.
상담에서 수술 후 움직임이 많으면 비후성 반흔이 잘 생긴다고 하셨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하는데 대부분 비후성 반흔이라고 하셨어요.
혹시 출산 후 필라테스를 해서 그랬나? 싶긴 했는데 이건 제 추측일 뿐 확실하진 않아요 (출산 3개월 정도 지나서 주 1회만 해서 주요 원인은 아닐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주사치료 이후에는 실리콘 패치나 겔을 가능한 오래 24시간 동안 붙이고 있으라고 하셨는데요,
생각해보니 출산 직후부터 붙이긴 했지만 그동안 너무 들쭉날쭉하게 관리해왔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비싼 제품이 더 효과가 좋겠지?’ 싶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품마다 성능 차이가 아주 크다고 보기는 어렵고, 결국 내 피부에 맞으면서 오래, 꾸준히 쓸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병원에서 판매하는 제품도 있지만 굳이 살 필요는 없고 그 동안 사용했던 제품이 있으면 계속 잘 붙이면서 관리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병원에서 판매하는건 10만원이 훌쩍 넘어서 패스..).
그래서 제가 출산 후 4개월 이상 직접 써본 실리콘 밴드 제품 두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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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직후부터 4-5개월 동안 사용했던 제품이에요. 가격은 한개에 약 18,000원 정도였고요.
접착력은 꽤 좋았어요. 잘 붙어 있고, 흉터 부위를 적당히 덮어주는 느낌도 있었고요.
1개를 2주 이상은 사용했었는데 한 달 정도 되면 씻어서 말려도 접착력이 떨어져서 다시 새걸 구매 해야 해요.
다만 저는 씻을 때 떼고, 말리고, 다시 붙이는 과정이 은근히 귀찮더라고요.
아기 목욕시키고, 제 몸 씻고, 아기 재우고 나면 그냥 눕고 싶은데 밴드까지 챙기려니 자꾸 미루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꾸준히 붙이는 날도 있고, 며칠 빼먹는 날도 생겼어요.
그리고 두께도 어느 정도 있어서 만약 나는 얇은 필름 같은 제품을 원한다 하시면 다음 제품을 추천해요.
두 번째는 지인 추천으로 써본 닥터CS케어 시트예요.
가격은 약 89,500원으로 시카메이트보다 훨씬 비쌌어요.
처음에는 “패치 하나가 이렇게 비싸?” 싶었는데, 큰 시트를 제 흉터 크기에 맞게 작게 잘라 쓰니까 한 장으로 대략 한 달 반 정도 사용했어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정말 얇다는 점이었어요. 흉터 부위에 붙이고 생활해도 부담이 적고, 원하는 크기로 잘라 쓰기 편했습니다. 접착력도 좋았고요.
다만 가장자리 접착 부위가 끈끈하다 보니, 가끔 그 주변 피부가 간지러운 날은 있었어요.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피부가 예민한 날에는 조금 신경 쓰이긴 했습니다.
저처럼 매번 씻어서 다시 붙이는 관리가 너무 귀찮고, 조금 더 간편하게 붙여두고 싶은 분이라면 닥터CS케어 시트가 더 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주사 치료를 받은 뒤에는 저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다시 시카메이트 시카 밴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유는 아주 현실적입니다. 저렴해서요.
의사 선생님도 제품별로 효과가 큰 차이는 없다고 하셨고 흉터 관리는 길게 봐야 할 것 같아서, 부담 없이 계속 살 수 있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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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흉터가 계속 가렵거나, 붉은기가 오래가고, 볼록하게 튀어나온다면 혼자 판단하며 미루지 말고 병원에 먼저 물어보는 게 좋아요.
저는 육아와 일을 핑계로 10개월을 미뤘는데 이 정도 효과라면 조금 더 일찍 상담받을걸 싶었습니다.
물론 엄-청- 아프지만 한 달 후에 다시 치료를 받으러 갈거고요.
흉터 치료는 사람마다 상태와 시기가 다르니, 다른 사람의 후기만 보고 따라 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켈로이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닐 수도 있고, 또 너무 늦어서 치료 골든타임을 놓쳐버릴 수도 있고요.
혹시 제왕절개 후 흉터관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또는 병원에 가본 경험이 있으신지 답장으로 이야기 나눠주세요.
저도 다음 주사가 너무 무서워서.. 다른 분들 경험을 들으면 조금 용기가 날 것 같아요. 😂
다음 레터에서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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